아들을 드리고 아버지를 찾은 한나(삼상2:1-10)
한나가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녀는 불임으로 극심한 고통과 핍박에 시달리다 눈물로 낳은 아들을 다시 하나님께 되돌려드린다. 이제 겉으로 보면 그녀의 상황은 불임으로 몸부림치던 때로 다시 돌아왔다. 비록 그녀의 서원이긴 하나 그토록 기도했던 결과가 고작 그것인가 손가락질 하는 이웃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나는 그때와 달리 술에 취한 듯 중얼거리지 않았다.
그녀는 하나님을 찬양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아들이 주님께로부터 왔으니 주님께서 취하셨음도 소화되는 기쁨이 그녀의 마음 속에 있었다. 그녀의 정적 브닌나가 여전히 손가락질 하겠지만, 가난한 자를 부하게 하시고 활을 가진 자의 활을 꺾으실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거룩한 자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하고, 악인은 자신의 힘만 의지하다 망함을 고백한다.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사사기의 역사가 아이를 갖지 못하던 한 여인의 기도와 찬양 속에서 완전한 전환기를 마련하게 된다.
한나의 기도 이 후 사무엘서에 나오는 모든 미래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그 기도 안에 모두 담겨져 있다.
한 아이 없는 지극히 작은 한 여인의 삶을 통해 놀라운 하나님 나라의 구원 이야기를 담으시는 하나님의 방식이 나는 너무나 좋다.
한나와 같은 삶의 슬픔을 지녔던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이야기,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의 이야기, 세례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의 이야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 속에
나의 이야기 속에도 있다..
사회적 편견과 오만한 마음을 벗겨내지 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낮고 천한 이의 가슴과 나같은 죄인 중의 괴수이자 자격 없는 이의 삶 속에 하나님 나라를 숨겨두신 그 놀라운 지혜와 은혜를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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