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ORS:

  • 178

    TODAY

  • 569

    YESTERDAY

  • 1,601

    MAX

  • 172,880

    TOTAL

Support: 070-7726-1013

theseaofhope@hanmail.net

000-3927-3927

uermail@gmail.com

칼럼(Column)

삶의 서사

  • 2022-07-02
  • 새숨교회
  • 585
  • 0

삶의 서사, 즉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가치와 철학은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의 지내온 삶의 서사, 즉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희노애락을 다 더해보면 특별히 더 나은 것도 못난 것도 없는 각자만의 다양한 이야기들이다.
그래서인지 인생 최고의 순간에 머무르거나 인생 최악의 순간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음 지으려는 서사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드라마나 영화, 책, 위인전, 성공신화 등 모든 삶의 분야에서 사람들은 이 극단적 서사를 지향하며 갈망한다. 그 작업은 소수에게는 현실이 되지만, 나머지에게는 희망고문이 된다.
그래서 너무나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불행이 임한다.
그런데 신앙의 서사는 원래 다르지 않았나?
십자가의 서사가 그렇고, 바울의 서사가 그렇다.
무덤에 이르기까지의 서사는 누군가는 슬프기 짝이 없고, 누군가는 평범하기 짝이 없다. 성공이냐 실패냐라는 평가도 때론 무색하다.
이런 서사를 실제 삶으로 옮겨 사는 이들의 삶은 누구나 서사의 정점에서 내려와 그 자리에 하나님을 올려 놓는다. 그리고 그 서사는 영원의 시간으로 옮겨가 그 곳에서야 비로소 참된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극장에서 때론 빨리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은 것처럼, 교회 무대 중심에서 선포되는 이런 성경의 서사에 박수를 보낸 채 재빠르게 극장에서 벗어나 영화와 현실을 분리해 내어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것처럼, 때론 성경의 인물의 처참한 이야기와 내 삶을 분리해내어 마음의 안정감을 되찾는다.
지금 우리가 내심 진심으로 칭송하고 본받고자 하는 서사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오늘날 너무나 벌어져버린 우리의 복음과 상황, 앎과 삶, 교회와 세속의 간극을 좁혀내고 신앙이 일상과 맞닿게 하는 첫번째 길이 있다면, 우리의 서사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손길에 태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분이 하신 일을 발견하고, 그분이 하실 일을 기대하며 따르는 것이다. 오히려 영화나 드라마가 하고 있는 이 작업을 우리는 언제 하게 될까?
내가 내심 기대하고 있던 서사. 그리고 새숨교회의 서사가 어떠해야 할 지 생각해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건 3 페이지

  • 열람중
      • 2022-07-02   586

        삶의 서사, 즉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가치와 철학은 완전히 달라진다.우리의 지내온 삶의 서사, 즉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희노애락을 다 더해보면 특별히 더 나은 것도 못난 것도 없는 각자만의 다양한 이야기들이다. 그래서인지 인생 최고의 순간에 머무르거나 인생 최악의 순간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음 지으려는 서사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드라마나 영화, 책, 위인전, 성공신화 등 모든 삶의 분야에서 사람들은 이 극단적 …

  • 2
      • 2022-05-28   541

        저의 책 “그 한 사람 예배자에게”를 기반으로 한 ‘중소교회 교육 플랫폼 넥스트 교회 교육원’ 강의 영상 총 12강 촬영을 다 마무리하고, 현재 후반 편집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마무리가 되고 컨텐츠가 정식 업로드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시기가 시기인지라 새롭게 예배음악사역들을 점검하는데 조금이나마 중,소 교회의 예배음악사역팀을 위한 좋은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새숨교회도 같은 입장에서 함께 땀흘리며 걷겠습니다~교…

  • 1
      • 2021-08-08   639

        바쁘신 사역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과 목사님의 사역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것은 꽤 되었습니다. 올포워십 독자분들에게 직접 소개와 인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안녕하세요. 전영훈 목사입니다. 저는 스물한 살 때 송라이터로 음악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발표된 곡 중에서 ‘주만이, 기나긴 항해를 떠나며’ 등으로 26살때부터 민호기목사님과 함께 소망의바다사역을 10년남짓 했구요. 이후 소망의바다미니스트리…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