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에는 어린이 주일이라 전도사님께서 설교하셔서, 저는 전도사님의 설교를 위해 기도로 돕고, 저의 공부를 할 수 있는 나름의 여유가 조금 생겼습니다. 미뤄두었던 박사 논문도 이제 박차를 가해야 할 때..;;
이 시기에 출애굽기를 선택하게 하신 뜻이 있다는 것을 최근의 여러 고민을 통해 느낍니다.
우리가 이 땅의 나그네(순례자)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는 것은 오늘 우리가 바라는 영적 갱신의 중요한 단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늘을 사는 나그네'라는 인식의 변화 하나가 우리에게 베풀 수많은 영적 유익을 떠올려봅니다.
우리가 나그네임을 잊고 어느 순간, 우리의 자리를 차지하고 지키려 할 때, 얼마나 많은 상처와 아픔이 우리에게 찾아왔는지 우리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냉정히 바라봐야 하겠죠..
늘 무대의 주인공으로 서다가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하지만 이제는 우리 스스로 주인공의 무대에서 내려와 화장을 지우고 민낯으로 하나님 앞에 앉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영적 갱신은 '돌아가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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