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벽마다 다윗의 밧세바 범죄 스토리를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상담 코칭하시는 친구 목사님과도 공교롭게도 비슷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존경했던 분들마저 왜 거의 모두 정상의 자리에 서면 달라질까?
우리도 그렇게 되는 게 그냥 정상인 걸까? 원래 그런 거였을까 아니면 변한 걸까?"
사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점점 더 무서워지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피하면 더 위험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친구 목사님이 상담의 목적이 '무의식의 의식화'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러고보니 무의식의 의식화만 제대로 되어도 덜 뻔뻔해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윗이 물론 엄청난 죄를 지었지만, 그 죄에 대한 고발, 다윗의 반응,
그 이후의 대처를 보며 다윗은 적어도 무의식의 의식화가 되었던 사람이구나,
저런 자기 객관화가 다윗을 결국엔 성군의 반열에 오르게 했구나 싶습니다.
무언가를 잘하는 게 아니라,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대해 다른 이의 충고와 질책을 정직히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싶습니다.
괴롭고 불편해도 무의식의 의식화를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이 사명의 길 끝날 때까지 계속 포기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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