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았던 밀레의 이삭 줍기를 룻기를 통해 다시 본다.
룻기는 헤세드(인애)로 온통 가득 차 있다. 헤세드는 오늘날 환대의 의미를 너무나 잘 품고 있다. 룻기만큼 환대와 구원을 현실적으로 연결한 성경이 또 있을까?
나오미와 룻은 헤세드로 연결되어 있다.
자녀를 잃은 나오미에게 룻은 자녀의 직분을 다한다.
나오미는 룻에게 하늘 가족이 되는 통로가 되어 주었다.
보아스는 룻과 나오미에게 기업 무를 자가 되어주었다.
이 모든 이야기가 헤세드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이 모든 헤세드의 출발점은 하나님이시다.
밀레의 그림 속 세 여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표현한다.
그림 뒤로 저 멀리 말을 탄 관리와 곡식을 가득 실은 수레가 보인다.
그녀들은 헤세드를 입었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곡식을 거둘 범위를 허락받았고, 다른 사람의 손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곡식을 거두었다. 이것이 보아스가 룻에게 베풀었던 환대다.
보아스의 환대와 헤세드는 그녀와 나오미에게 구원이었고,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었다.
우리네 공동체가 마치 생산 가동을 2년 간 멈추었다가 다시 시간을 따라잡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가는 공장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그림처럼 곡식을 가득 실은 수레와 저택, 관리인과 말이 아니라, 이삭을 줍고 있는 세 여인이 가장 먼저 보이는 환대와 구원의 공동체가 되기를 꿈꿀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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