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근처 스타필드 앞까지 걸으며 생각하며 다시 돌아와 옥상에서 동네 전경을 사진에 담았다.
왼편에는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고, 길 건너 우리교회가 있는 오른쪽 블록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물론 이 곳에 오래 사시면서 꽤 부유한 삶을 사시는 유지분들도 계시지만, 조금 깊이 들어가보면 한 부모, 조손 가정, 독거 노인, 육체 노동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시기도 하다. 우리 교회는 이 둘 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동시에 오른쪽 편에 속해 있다.
어제 새벽 이 지역을 잘 아시는 NGO 대표님이 오셔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새숨의 사역은 프로그램이나 기획이 아니라 한 사람과의 자연스런 만남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 어쩌면 교회의 모든 사역은 그래야 하지 않을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나의 부족함도 느낀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 번의 선심성의 물질적인 선물로 되지 않는 일이다.
분명한 것은 어느 한 쪽이 누구를 도와주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되는 일이고 '친구'가 되는 일이다. 서로를 배움으로 이 둘 사이의 간극이 메워지는 일을 꿈꿔본다. 누가 내 이웃입니까?라고 물었던 이에게 '너는 어떤 이웃이냐?"고 물으신, 경계선으로 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되새긴다.
한사람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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